Knights Frontier 2기 회고
시작: 2026년 4월 4일 · 종료: 2026년 10월 31일
0. 시작하며
4월 4일에 시작한 나이츠 프런티어의 수료식이 벌써 내일이다. 그동안의 나이프 활동 기록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서 수료식을 기념으로 기록을 한데 모아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았다.
1. 미션 기록
아래는 내가 참여한 미션 목록이다.
나이프에 열정을 갖고 들어왔지만 올해 중순을 쉴 틈 없이 바쁘게 지내느라 필수 미션을 제외하고는 거의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조금 더 일정에 여유를 갖고 나이프에 참여했다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거라는 생각도 활동 내내 계속 하였다.
참여하지 못 한 미션 중 몇 가지는 유익하고 재밌어보여서 따로 기록해두고 수료 이후에라도 혼자 해보려고 한다.
| 승인일 | 미션 | 제출 기록 |
|---|---|---|
| 4/11 | 1주차 공통 미션 · 지금까지의 활동 정리하기 | 기존 블로그 |
| 4/11 | 1주차 공통 미션 · 커리어패스 탐색 미션(소프트스킬) | 커리어패스 탐색 글 |
| 4/11 | 1주차 공통 미션 · GitHub Pages로 자신만의 블로그 만들기 | GitHub 블로그 |
| 5/24 | 한 달 필수 미션 · 리눅스 기반 시스템 탐색 및 데이터 분석 | Bandit 학습 기록 |
| 5/28 | 한 달 필수 미션 · Git 배우기 | Git 학습 기록 |
| 5/29 | 한 달 필수 미션 · 관심 분야 논문 리뷰하기 | 논문 리뷰 |
| 5/29 | IDS/IPS의 원리와 활용 방법 | IDS/IPS 정리 글 |
| 9/10 | KISIA CTF 참여 | CTF 후기 |
| 9/10 | 나이프끼리 오프라인 CTF 해보기 | CTF 후기 |
2. 기억에 남는 미션
2-1. 블로그 만들기
나는 원래도 기록하고 정리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블로그 만들기 미션이 특히 좋았다. 공부한 내용이나 활동 기록을 모아둘 나만의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든 블로그에 다른 미션 글도 하나씩 올렸다.
처음에는 미션 지침에 맞게 GitHub 블로그를 만들었는데, 형식에 맞춰서 쓰다 보니 아쉽기도 하고 블로그가 예쁘지도 않아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내 블로그를 somin.dev로 따로 만들어 운영 중이다. 자주 쓰는 노션과 연동해 프로젝트 자동화 기능도 만들고, GitHub 연동 기능도 넣었다. 내가 필요한 기능을 직접 붙여가며 쓸 수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든다.
(블로그에 좋아요와 댓글 기능이 있습니다☺️//)
그동안 바빠서 관리를 소홀히 했는데 이제 약간 한가해져서 밀린 기록을 다시 정리해보려고 한다.
2-2. Git 배우기
Git 배우기 미션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특히 AI를 개발에 엄청나게 쓰기 전에 이 미션을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때 배우지 않았으면 AI가 다 해줘서 나중엔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안 들었을 것 같다.
배웠던 모든 명령어를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주요 명령어를 쓰면서 변경 사항을 기록하고 브랜치를 관리하는 데 계속 도움이 되고 있다. 이 미션은 개인적으로 되게 유익하다고 생각해 그당시에도 친구들과 다른 동아리원에게도 소개했던 기억이 있다.
3. 활동 후기
3-1. A&D
A&D 때는 개발도 보안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고 AI도 잘 몰랐다. 그래서 활동 이해를 못 해서 4팀 팀장이었던 민규님이 무언가를 하는 모습을 거의 지켜보기만 했다.
진짜 너무 하는 게 없는데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팀장님한테 도울 게 없냐, 어떻게 하는 거냐 물어봤는데 “Agent 잘 깎으면 됩니다..” 하셔가지고 그냥 마저 구경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민규님이었어도 똑같이 대답했을 거 같음)
게다가 무박 2일 일정이었는데 그 전날도 일이 있어 밤을 새우고 갔다. 사흘 가까이 제대로 못 자서 반 기절 상태였는데 집에 잘 들어가서 다행이었다.
이 날 AI를 잘 활용해야겠다는 다짐을 크게 했고 지금은 AI를 활용해서 같은 업무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해보는 중이다. AI는 도구로 써야한다는 말도 항상 유념하고 있다.
결론은, A&D 대회 당시에는 한 게 별로 없었지만 이후의 나에게는 영향을 꽤 많이 준 활동이었다.
3-2. 합동강화훈련
7월 7일부터 17일까지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진행한 합동강화훈련에 참여했다. 나이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을 꼽으라면 아마 이거일 것 같다. 물론 그만큼 힘들기도 했다. 공부 시간을 강박처럼 경쟁하는 게 스트레스였고, 주변 친구들도 점점 지쳐가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힘들었지만 힘든 티 안 내려고 노력했다. 이제는 당당히 밝히자면 사실 1주차에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서 몰래 나가서 삼겹살 먹고 왔다.
1주차에는 컴퓨터구조, 네트워크, 운영체제를 공부하고 시험을 봤다. 나는 하다보니까 시간이 부족해서 네트워크 공부만 했다. 지금 보면 오히려 하나를 깊게 공부해서 더 내 지식으로 남은 것 같다. 이후에도 꽤 도움이 됐으니 결과적으로는 괜찮은 선택이었다.
나한테 합강훈이 좋았던 이유 1등은 재준님, 종민 대표님과의 면담 덕분이었다. 진로와 내 다른 프로젝트에 대해 고민하던 걸 이야기하고 조언을 들었는데,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이후에도 재준님이 추가 면담과 고민을 함께 해주셨고, 덕분에 그때 제일 골치 아팠던 문제를 잘 해결하게 되어 정말 감사했다. 🐜👼
합강훈에서 사람들과 친해진 것도 좋았다. A&D에서도 안면은 조금 텄지만, 합강훈에서는 같이 먹고 자고 밤새고 하니까 짧은 시간에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친해질 수 있었다.
여담으로, 고세종 캠퍼스가 정말 예뻤는데 많이 돌아다니지 못해 아쉬웠다. 어느 새벽에는 혜림이랑 개굴딱지를 보았다. 배가 뽀얗고 정말 귀여웠다. 그리고 너무 자연이라 그런지 곤충 벌레 등등 날 힘들게 하는 존재가 정말 많았다.




3-3. KISIA CTF
KISIA CTF는 나의 첫 CTF 대회였다. 3인 1팀으로 참여했고 결과는 26등, 딱 한 등수만 높았어도 본선에 갈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 한 등수가 너무 아쉬웠다.
근데 생각을 하면 할수록 ‘AI에 이렇게 기대서 얻은 결과인데 왜 내가 이렇게 아쉬워하지?’ 싶고, AI에게 이 정도로 의존해서 결과를 내본 게 처음이라 허탈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순위 자체는 아쉬운데, 그래서 내가 실제로 한 건 무엇인지 생각하면 또 뭔가 마음이 복잡했다.
결론은, 오히려 딱 26등으로 떨어진 게 나에게는 잘된 일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본선에 갔다면 좋아하느라 이런 고민을 덜 했을지도 모른다.
대회 시작 후 몇 초 만에 문제가 풀리는 걸 보면서 예상은 했지만 이런 생각도 들었다. AI를 돌려서 풀고, 그걸로 순위를 매기고 상금을 주는 대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AI로 풀고 나중에 회고하며 공부하면 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건 알겠는데 그럼 대회 자체의 의의는 무엇일까 하는 의문에 대한 명쾌한 답은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때부터 조금 회의감이 들면서 보안에 대한 흥미도 더 줄어든(ㅠ ㅠ ;;;) 것 같다. 첫 CTF였는데 오히려 보안에서 한 발짝 멀어지는 계기가 됐다니 기분이 묘하다. 그래도 요즘 보안 문제가 자꾸 터지는 걸 보면 보안으로 가야 먹고살기 좋으려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근데 진짜 흥미 없는 건 죽어도 못하는 병 있어서 나도 어쩔 수가 없슴…
4. 나이프 후기
4-1. 장점 1: 자유로운 분위기
전체적으로는 자유롭고 유동적인 분위기가 좋았다. 다른 곳에서 하고 있는 일이 나이프 미션과 연결되면, 그걸 가져와 이어서 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내 경우에는 학교 공모전으로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합강훈 2주차 프로젝트로 가져와 피드백을 받고, 나중에는 9월 필수 미션으로도 제출했다. 매번 새로운 프로젝트를 해야 했다면 학교 팀플과 같이 해내기 훨씬 어려웠을 것 같다. 이미 하던 일도 챙기고 필요한 조언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재준님께는 진로 등 개인적인 고민으로 여러 번 상담을 요청드렸다. 그때마다 편하게 답해주시고 생각 정리하는 걸 도와주셔서 감사했다. 막막할 때 이런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분이 있다는 게 큰 의지가 되었고 도움도 많이 됐다.
대화를 나눌 때마다 나이프를 정말 아껴주시는 게 느껴졌다. 재준키즈(내가 지어낸 말⭕️)가 된 느낌이었달까… 👼🐜☺️
4-2. 장점 2: 참가비 무료
참가비가 무료라는 것도 큰 장점이다. 운영진분들이 들이는 시간과 노력도 적지 않을 텐데, 합강훈 등 오프라인 행사도 그렇고 이 모든 혜택을 그냥 누린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4-3. 장점 3: 네트워킹
사람을 만나는 데도 은근히 많은 도움이 됐다. 다른 학교 친구도 사귀고, 멘토도 생기고, 개인적으로 멋있어서 좋아하게 된 분들도 있다.
나는 ‘기회는 사람을 통해 온다’는 말을 정말 좋아하고 믿는다. 그래서 OT 때 나이프에서 무엇을 얻어가고 싶냐는 질문에 동료와 멘토를 얻고 싶다고 적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 보니 그때 적었던 대로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친해진 사람들과 수료한 뒤에도 종종 연락하고 각자 일상도 공유하면서 지내면 좋겠다.
4-4. 아쉬운 점: 팀 활동
앞서 장점에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적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오프라인 모임이나 팀 미션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A&D 같이 완전히 나이프끼리 하는 행사도 좋지만, 모두가 나이프 내에서 팀을 짜서 외부 CTF나 공모전에 같이 나가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준비하는 동안 중간 점검이나 피드백도 받고, 같이 맞춰야 하는 마감도 있으면 조금 더 꾸준히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 외부 행사일수록 얻는 것도 많으니까 사람들이 더욱 열정적으로 참여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원래 같이 고생해야 사이가 돈독해지는 법이기도 하고 합강훈에서 친해진 것도 그런 이유가 컸던 것 같다. 함께 무언가를 해볼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
5. 마치며
아직 보안에 대해 아는 것도, 관심도 더 찾아봐야 한다. 입단식날 다짐과 다르게 나이프 기간 동안 다른 활동도 많이 겹쳐 바쁜 시간을 보내느라 우수 수료를 못 하게 되었고, CTF를 하며 오히려 보안과 멀어지기도 했다. 수료한다고 진로나 고민이 갑자기 정리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당장은 블로그에 밀린 기록부터 정리하며 내 관심사를 구체화 해보려고 한다. 2026년을 기점으로 진로를 확실히 정해 내년에는 한 분야에 대해 공부도 깊게 하고,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 요즘엔 기획, UIUX, AI, 에듀테크 등등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보안은 또 해야할 것 같고.. 고민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입단식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료식이라니 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가버려 당황스러우면서도 마음이 뭉클하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이렇게 돌아보니 나에게 많은 것을 남긴 프로그램이었다. 나이프 2기는 끝나지만 여기서 맺은 인연이 언젠가 또 이어지길 바란다. 😍🍀